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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차 영동 영국사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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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8-09 11:29 조회4,6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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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차 영동 영국사 순례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지난 6월20일부터 22일까지 충북 영동 영국사에서 제81차 순례를 진행했다.

전국에서 달려온 회원들

108참회기도 법회 마치고

한반도 지도에 초 밝히자

일심광명 무지개가 화답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 제81차(6월20~22일) 충북 영동 영국사(寧國寺) 순례 가는 길. 이른 새벽, 전국에서 버스를 타고 달려온 우리 회원들은 영국사 주차장에 내리자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한 달만의 즐거운 만남이었다.



구름도 자고 가고,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자락에 펼쳐진 숲은 초여름을 알리는 짙은 녹음으로 드리워져 있었다.

30여 분 숲을 따라 산길을 오르자, 이마에는 어느새 송글 송글 땀방울이 맺혔다. 험난한 산행이었지만 젊은 보살님들은 힘겨워하는 보살님들의 손을 잡아주거나 배낭을 대신 들어주는 아름다운 모습도 간혹 보였다.

나는 그 광경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힘겹게 산을 오르고 있는 60대 후반의 보살님에게 “힘드시지요. 산길이 험합니다. 다치면 안 되니 천천히 오르세요”하고 당부를 했다. 그런데 그 보살님이 하시는 말씀이 정말 재미가 있었다. “스님 그러게 말에요. 스님과 같이 7년 전에 108산사순례를 시작할 때는 한참 젊었는데 이렇게 그만 늙어버렸네요. 그 땐 이 정도의 산길은 문제가 없었는데 말이에요.”

그 말을 듣고 웃음이 났다. “허허 7년 동안 보살님도 늙고 저도 그만 늙어 버리고 말았네요.” 이 대화를 엿들은 회원들과 나는 산속에서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세월이 유수(流水)같이 흘러가 버린 것이다. 이렇게 나와 회원들은 산사의 아름다운 물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으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쉼 없이 산길을 타고 정상에 오르자 멀리서 천년 먹은 은행나무가 보였다. 그 긴 세월을 한결같이 자신의 빛깔과 풍모를 뽐내고 있는 은행나무는 회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일주문 만세루에 이르자 부처님의 미소를 하고 주지 청원스님과 대중들이 마중 나왔다. 나와 주지 청원스님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황금향로와 네팔에서 가져온 ‘평화의 불’을 앞세우고 천천히 경내로 들어섰다. 뒤를 따르는 회원들의 석가모니불 염불소리가 천태산 자락에 퍼졌다.

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의 말사인 영국사는 신라 말에 창건돼 고려중엽, 대각국사 의천의 제자인 원각국사 덕소에 의해 중건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로서 보물인 팔각부도와 원각국사비, 삼층석탑 등이 있다. 소백산맥과 추풍령의 산세를 끼고 있는 천태산은 충북의 설악(雪嶽)이라고 불릴 만큼 자연 경관이 뛰어나 한국의 100대 명산 중의 하나로 꼽혀 사시사철 산객(山客)들이 끊임없이 찾는다.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이끌고 있는 서울 도선사 주지 선묵스님과 영국사 주지 청원스님 등이 ‘평화의 불’을 앞세워 경내로 들어오고 있다.

회원들은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기도에 들어갔다. 염불소리에 맞춰 <천수경> 독송이 시작되고 끝나자 곧 이어 ‘나를 찾는’ 입정시간을 가진 뒤 ‘108참회기도’에 들어갔다. 회원들은 ‘보살도를 구하는 나는 탐욕을 버리고 중생을 제도하겠나이다. 보살도를 구하는 나는 진흙 속에서 피는 연꽃같이 세속에 있으면서도 세속에 속박되지 않겠나이다.’ 한 구절 한 구절 간절하게 참회문을 마음속으로 읽으며 지극정성으로 108배를 시작했다.

회원들은 애잔하고 구슬픈 육성으로 <나를 찾는 108참회문>을 읊는 스님의 육성을 들으며 기도를 하는 동안 자신들도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흐를 때가 많다고 한다. 이것은 신구의 삼업 때문인데 눈물은 과거와 현재 자신이 몸과 입, 마음으로 지은 업장(業障)에 대한 참회에 대한 징표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은 살아오면서 절대 죄를 지은 일이 없다고들 하지만 사실은 눈으로 드러나는 죄만 죄가 아니다. 다겁(多怯), 다생(多生)의 전생에 지은 죄도 업이며 현생에 지은 죄도 업이다. 남에게 마음속으로 욕을 하거나 남편과 자식에게 함부로 한 행동이나 불효도 죄이며, 길을 가다가 밟아 죽인 개미나 작은 벌레들도 자신이 지은 업이라 할 수 있다. 알고도 지은 죄, 모르고도 지은 죄 이 모든 것이 자신이 지은 업장이다. 그런 업장을 지닌 사람이 일상 속에서 전혀 종교적인 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가 도반의 권유로 인해 순례에 와서 첫 기도를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것은 기도를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참회의 기도를 하면 할수록 그러한 ‘무의식의 감동’이 자연스럽게 몸에서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본질적으로 착한 마음이 몸속에 있기 때문인데 불가(佛家)에서는 “내안에 부처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마음이 부처”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卽心是佛’이다. 그러므로 108산사순례는 지난 한 달 동안 자신이 지은 업에 대한 참회는 물론,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발원하고 내안의 부처를 찾는 길이라 할 수 있다.

나는 108참회를 마치고 법문을 했다. “여러분, 영국사에 오니 참으로 좋지요. 이 영국사는 제가 네팔에서 가져온 ‘평화의 불’을 보덕사에 이어 두 번째로 분화(分火)하는 사찰입니다. 남북정세가 이를 계기로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사실, 남북 당국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나 기뻤지만 사소한 일로 인해 다시 무산되고 나니 섭섭합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이 평화의 불을 북녘 땅에 있는 사찰에 분화할 그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법회가 끝나고, 회원 한분 한분마다 한반도 지도 위에 연꽃 문양의 촛불 불꽃을 밝혔다. 그 순간 하늘을 바라보았다. 일심광명 무지개가 환하게 산사에 드리우고 있었다. 불보살님의 가피였다.

이번 영국사 순례는 네팔 룸비니에서 가져온 ‘평화의 불’을 분화하고 주지 청원스님과 함께 기념비를 세워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평화의 불’을 직접 분화하는 과정을 지켜본 회원들은 환희심에 젖어 두 손 모아 기도를 했다. 또한 정구복 영동군수님이 참석해 축하의 말씀도 잊지 않았는데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 농촌을 위해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도움을 준데 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청원스님은 북녘동포돕기를 위한 공양미 40kg 27가마를 주셔서 고마웠다.

 

 

‘평화의 불’은 부처님 가피

5000회원과 만남은 법연

영국사 주지 청원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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