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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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성분 작성일13-10-05 18:54 조회7,768회 댓글0건본문
⋇ 영국사에서
안성분
천태산 안고 돌아드는 청회색 맑은 바람은
수많은 사연 쌓아올린 기왓장 타고 흘러내려
마음 속 번뇌를 씻어내고
흰 구름 속으로 뻗어 오른 대웅전 처마 끝자락에
크고 작은 욕심 매달아 저 산 너머 던진다
고뇌에 빠진 중생들의 손끝에 매달린 소원지
속내 털어놓는 이야기 밤 새워 읽으시다
여명쯤엔 깊은 천년 세월 품은 은 행나무도
버거운 사연에 소리 내어 운다
땅에 붙은 잡초에게도 자비롭고
진흙 속에 피는 연꽃처럼 고결하고 단아한 마음
잔잔한 물 위에 비추이는 바람 없는 하늘처럼
깨끗하고 고요 하라 가르치신다.
새벽 예불 징소리에 가슴 속 응어리 풀어내고
부처님 말씀 새겨 빈 가슴 채우려하는데.
대웅전 댓돌 위에 가지런히 앉은 신발
주인의 불심 따라 합장하고 기다린다
안성분
천태산 안고 돌아드는 청회색 맑은 바람은
수많은 사연 쌓아올린 기왓장 타고 흘러내려
마음 속 번뇌를 씻어내고
흰 구름 속으로 뻗어 오른 대웅전 처마 끝자락에
크고 작은 욕심 매달아 저 산 너머 던진다
고뇌에 빠진 중생들의 손끝에 매달린 소원지
속내 털어놓는 이야기 밤 새워 읽으시다
여명쯤엔 깊은 천년 세월 품은 은 행나무도
버거운 사연에 소리 내어 운다
땅에 붙은 잡초에게도 자비롭고
진흙 속에 피는 연꽃처럼 고결하고 단아한 마음
잔잔한 물 위에 비추이는 바람 없는 하늘처럼
깨끗하고 고요 하라 가르치신다.
새벽 예불 징소리에 가슴 속 응어리 풀어내고
부처님 말씀 새겨 빈 가슴 채우려하는데.
대웅전 댓돌 위에 가지런히 앉은 신발
주인의 불심 따라 합장하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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